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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세기 소녀 줄거리 결말 정보 감상

by JIHYUK-0 2024. 7. 11.
 
20세기 소녀
2019년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 하나가 20세기의 기억을 불러왔다…  “앞으로 넌, 그 애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알게 될 거야! 이 나보라만 믿어!” 1999년, 사랑보다 우정이 더 중요한 17세 소녀 ‘보라’(김유정)에게 일생일대 가장 중요한 숙제가 생겼다. 심장수술을 위해 외국으로 떠나는 ‘연두’(노윤서)를 대신해 첫사랑을 관찰해 소식을 전해주는 것. “이름은 백현진! 키는 181cm, 발사이즈 280mm, 좋아하는 운동은 농구… 그리고 매일 붙어다니는 친구가 한 명 있어”‘백현진’(박정우)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절친 ‘풍운호’(변우석)를 집중공략하기 시작하는 ‘보라’. 하지만 모든 것이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고, ‘보라’에게도 예상치 못한 두근거림이 찾아오는데…
평점
7.9 (2022.10.21 개봉)
감독
방우리
출연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 한효주, 이범수, 박해준, 공명, 옹성우, 강채영, 정석용, 최교식, 정태령

 

 

 

어느 날, 보라(한효주)의 앞으로 비디오테이프 하나가 배송된다. 낡디 낡은 테이프. 그녀는 그것을 보며 멋 옛날을 회상한다. 1999년. 아직 21세기가 오기 전 그때를.

 

고등학생 나보라(김유정)에게는 가족 같은 친구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연두(노윤서). 심장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로 했던 연두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한국에 남겠다고 떼를 쓴다. 보라는 그 사람의 소식을 대신 전해주겠다고 약속하며 연두를 설득한다. 그렇게 보라는 연두가 좋아하는 백현진(박정우)이라는 남자아이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백현진이 방송반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송반에까지 가입한 보라. 그런데 막상 백현진은 방송반에 가입하지 않고, 그의 친구 풍운호(변우석)가 방송반에 들어온다. 당황한 것도 잠시, 보라는 풍운호를 통해 백현진의 정보를 알아보려 한다.

 

운호와 함께하며 보라는 처음 느껴보는 설렘을 느낀다. 그리고 그것이 사랑임을 깨닫는다. 두 사람은 얼마 안 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만, 심장수술을 마친 연두가 돌아오며 상황이 급변한다. 연두가 좋아한다는 사람이 백현진이 아니라 풍운호였던 것. 사랑보다 우정이 소중했던 보라는 연두를 위해 운호에 대한 마음을 접는다. 하지만 운호는 보라를 좋아했기에 서로가 받는 상처는 커져간다. 그리고 운호는 엄마와 동생이 살고 있는 뉴질랜드로 돌아가야 할 상황에 놓인다.

 

영화 20세기 소녀 스틸컷(출처: 다음 영화)

 

 

슬픈 이별을 맞이하는 듯 보였던 두 사람은 다행히도 서로의 마음을 재확인한다. 운호는 뉴질랜드로 떠나지만, 두 사람은 계속 연락을 이어나간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운호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는다. 시간은 다시 흘러 현재. 보라(한효주)는 비디오테이프와 함께 온 미디어 아트 전 초대장을 보고 그곳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은 운호의 동생. 보라는 그에게서 운호가 2001년 죽었음을 듣게 된다.

 

영화는 여느 첫사랑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은 새드 엔딩이다. 고등학생의 풋풋한 청춘물은 아름답지만, 의도적으로 슬픔을 자아내려는 결말의 모양새는 찝찝하기까지 하다. 스토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클리세의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김유정 배우와 변우석 배우의 연기가 영화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가는 듯하다. 그런 만큼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건 두 배우의 아름다운 눈빛과 가슴 아픈 감정 연기뿐이다. 어릴 적 첫사랑의 아름다운 기억조차 퇴색되게 만드는 영화였다.

 

 

영화 20세기 소녀 스틸컷(출처: IMDb)